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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2006-03-21

“그날을 잡아라” 생리대 시장 5파전

“그날을 잡아라” 생리대 시장 5파전

  • 게재일2006-03-21
  • 매체경향신문

 

국내 생리대 시장 각축전이 치열하다.

 

국내 생리대 시장은 ‘화이트’ ‘좋은느낌’의 유한킴벌리와 ‘위스퍼’의 한국P&G 시장점유율이 90%대인 양강 체제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인 유통망을 무기로 국내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중견 제약업체인 일동제약이 생리대 수입에 뛰어들면서 선발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커지는 시장 규모 = 우리나라 생리대 시장은 연간 3천억원대 규모다.

 

올해는 3천5백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기존 제품보다 20~100%가량 비싼 ‘바디피트’(LG생건)나 ‘나트라케어’(일동제약)가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15~49세의 가임기 여성 1천4백만명이 한해 동안 쓰는 생리대 수는 대략 23억개다.

 

시장점유율은 유한킴벌리 60% 안팎, 한국P&G 30%가량, 대한펄프가 7~8%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올 1·4분기 시장 쟁탈전은 선발업체의 압도적인 우위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LG생활건강이 일본 유니참과 손을 잡고 LG유니참을 출범하면서 한때 바짝 긴장했지만 시장변화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참의 제품은 이미 쌍용제지와 모나리자 등에서 들여왔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다”면서 “생리대 특성상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맞으면 잘 바꾸지 않아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체제=시장점유율 1위인 유한킴벌리는 느긋한 표정이다.

 

1990년대 중반 국내 독자브랜드인 ‘화이트’를 개발해 P&G를 제친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맹주’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5일 순면 느낌의 부직포를 사용한 ‘화이트 프리미엄’을 내놓았다. 생리주기와 가임기간을 문자메시지(SMS)로 알려주는 등 ‘그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P&G는 프리미엄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최장 사이즈(40㎝)의 ‘슈퍼 롱 오버나이트 슬림’을 선보인 뒤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

 

오버나이트는 생리중 잠자리에서 평균 34차례를 뒤척인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LG생활건강은 물밑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2010년까지 업계 1위를 탈환한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웠다.

 

최근 중형 제품을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데 이어 연말까지 샘플 1천1백만팩(2개들이)을 공짜로 나눠줄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값이 일반 제품의 2배라는 흠이 있지만 ‘100% 천연성분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올해 시장점유율은 2%대(70억원 규모)가 목표다.

 

이밖에 토종업체인 대한펄프는 ‘모교사랑 캠페인’ 등을 통해 샘플을 공짜로 보내주고, 한방생리대 ‘예지미인’으로 유명한 퓨어린은 특대형과 슬림형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문성현 기자

 

출처: 경향신문 · 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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