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해 어디까지 알려줘야 할까
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불편하다고 생각해 대충 얼버무리거나, 피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다루기가 껄끄러운 주제라고 인식해 버리면 자녀 스스로 찾아보거나 친구에게 물어보는 등, 잘못된 지식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성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가정에서도 흥미를 가질 나이, 혹은 2차 성장이 시작되는 시기에 올바를 정보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가장 난감한 질문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설문조사에서 ‘아기는 왜 생기는 거야?’라는 질문이 가장 어려웠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대충 알고 있길래 얼버무렸다.’, ‘부모님으로부터 배우지 않기도 했고, 오픈할 만한 내용도 아니다.’, ‘부끄러워서 좀처럼 이야기할 수 없었다.’ 등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에는 ‘황새가…..’등의 이야기를 했지만, 생리를 하게 되는 시기가 되면 그렇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막연하게 이야기를 하면 배운 내용과 연결 할 수가 없어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몸에 대해 제대로 배우는 것이니 지금 올바른 지식을 전달해 준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부모님께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성교육은 ‘생명 교육’
‘성교육’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에 빠집니다. 하지만, 자녀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기쁨과,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인 것을 알려주는 ‘생명 교육’이기도 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우선, ‘몸의 구조’와 ‘그 구조가 미래에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했다면 아기가 생기는 순서를 설명해 줍시다. 자녀가 태어났을 때의 이야기나 그때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함께 설명해 준다면, 부모님의 설명이 자녀에게 더 와 닿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부끄럽거나 말하면 안 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생명의 시작이기도 한 중요한 내용입니다. 올바른 지식을 갖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입니다.
임신이 되기까지
알고는 있어도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임신이 되는 과정. 생리가 진행되는 과정과 함께 설명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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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남성과 여성의 몸이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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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질 안을 정자가 헤엄쳐 올라갑니다.
약 5천만~1억 마리의 정자가 질을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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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반절 이상의 정자가 질 안에서 탈락되고, 또한 백혈구의 공격을 받습니다
질 안은 산성이지만 정자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반 이상의 정자가 죽습니다. 남은 정자도 박테리아를 제거하려고 하는 백혈구의 공격을 받아 또 많은 수의 정자가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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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정자가 나팔관에 도착해서 난자의 벽을 깨고 수정란이 됩니다
이 시기 즈음에 정자의 수는 수백 개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난자가 수정 가능한 시간은 6~8시간인데, 그 사이에 난자의 벽을 깬 정자가 들어가서 수정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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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수정란이 자궁내막에 도착합니다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하기 위해 배란기에는 자궁내막에 양분과 혈액이 비축됩니다.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자궁내막이 벗겨져 생리를 하게 됩니다. -
❻수정란에서 생명이 됩니다.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한 시점부터 ‘배아기’라고 부릅니다. 해마와 같은 모양으로 아직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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❼자궁 안에서 무럭무럭 성장합니다
배아는 임신 9주째부터 2등신으로 성장해서 머리, 몸통, 손발의 구분이 되면 ‘태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10달 동안 뱃속에서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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❽출산! 축하합니다!
아기가 나올 때는 엄마의 골반뼈가 벌어지고 질을 통해서 아기가 나옵니다. 아기도, 엄마도 온 힘을 다해 노력합니다.
포인트 !
- 임신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기가 어렵겠지만, 신체의 구조를 배우는 시기에 올바를 지식을 전달하고,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쉬운 분위기를 만드세요.
- 성교육은 ‘생명 교육’입니다. 생명의 시작이기도 한 ‘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시각을 바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