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성생활과 외국의 성교육

미국

주마다 다른 교육내용, 다양한 교육 방법으로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미국에서는 크게 3가지 패턴으로 나뉩니다.
○ ‘종합적 성교육’(Sexuality 교육) : 성을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해,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써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가르치고, 피임, 임신중절, 동성애 등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금욕 중심의 교육’ : 결혼하기 전까지 관계를 갖지 않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종합적 성교육’과 금욕 중심의 교육을 합친 교육은 어느 한 쪽으로 비중이 쏠리기도 합니다.

어떤 주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43분짜리 수업이 일 년에 45회 정도 진행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임 방식의 수업이나 영화를 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게다가 성폭력, 성적 학대를 받은 경우에 경찰 조사와 법정에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장애우 교육도 마찬가지)성에 대한 정확한 용어를 나이에 맞게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고등학생이 되면 방과 후 활동의 일환으로 성적 소수자나 이성애자가 공공장소에서 정기적인 모임이나 이벤트를 계획하기도 합니다.

네덜란드

세계에서 가장 실천적이라는 교육내용으로 어릴 때부터 충분한 지식을 습득합니다.

네덜란드는 성에 관한 정보를 TV, 인터넷을 통해 간단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춘기가 되기까지 기다리면 늦는다는 생각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6살부터 성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춘기에 들어서기 전부터 성은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일과 똑같이 일상생활의 일부이고,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고 배웁니다. 초등학교에 따라서는 고학년 학생들에게 바나나를 이용해 실제로 피임 기구를 사용해 보게 하는 실습 내용도 있습니다.

14세 이후로는 성병 감염의 예방과 성행위 그 자체에 있어서 중요한 점, 성행위부터 임신, 출산을 포함하는 과정, 피임 방법, 동성애 등 성의 다양성을 배웁니다. 네덜란드의 많은 부모들은 10대의 성행위를 인정하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처럼 네덜란드의 젊은 세대는 성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0대 출산율과 임신중절 확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국

인권을 중심으로 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의 다양성을 다루는 점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성 산업이 발달해, 1990년대에 HIV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태국에서는 2006년 이후, 보건 교육의 하나로 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의 발달과 대인관계, 성행위 등 6개의 테마가 있으며, 생물학적인 시점만이 아니라 인권을 생각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르치는 교사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점과,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성, 그리고 성교육의 내용에 차이가 있어 요즘에는 좀처럼 관심을 못 받습니다. 또한 태국에서는 ‘여자처럼 화장을 하고 춤을 추는 남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지만, 성의 다양성까지 아우르는 내용 구성은 아직인 것 같습니다.